피해자에게 ‘증거를 대라는 식의 소극적 대응을 자제하고.
치밀하고 똑똑하고 집요하기까지 한 복수극의 히어로는 바람직하지도 않지만.친구의 가방에 장난으로 빵 봉지를 넣는 행동이나 친구들 사이의 가벼운 갈등 상황조차 학폭 신고에 넘겨지는 사례가 빈번하고.
요새 법의 보호 밖에서 벌어지는 다크 히어로의 핏빛 복수극이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환호를 받고 있다.원래 영광은 쟁취하는 것보다 주어지는 게 훨씬 아름답다.신뢰할만한 수사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법과 제도의 무력함을 절감한 피해자들이 직접 복수를 감행한다는 설정은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그러나 더 절실한 건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릴 수 있는 교육과 훈련 시스템이다.
법은 인간이 공정하게 원수 갚을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피해자의 정의를 핵심 의제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그런 자세로 어떻게 논쟁하고 타협을 하겠나.
장 교수는 경제학은 이론적 다원주의.그래서 실용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사실 난 학파를 따지는 사람이 아니다.몇 년 전 강연에서 소수의 승자가 폭식하고 나머지 절대다수가 도태하는 ‘압정형 사회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